SKINSHIP MIXSET | 10 | 카타르시스 CATHARSIS | EXPLA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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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시스 CATHARSIS _ SKINSHIP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들은 우리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죠.
캐스트 어웨이, 프리즌 브레이크, 쇼생크 탈출 등 수많은 탈출 영화들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공감’을 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주인공이 탈출에 성공하는, 어찌 보면 너무 뻔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공감을 했던 것일까요.
우리가 실제로 무인도나 감옥에 갇힌 것도 아닌데 말이죠.
혹, 주인공의 [상황] 자체는 나와 다르지만 느끼는 [감정]은 나와 비슷할 것이라는 무의식중의 간접적 공감은 아니었을까요?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써의 연결고리가 아닌 감정적 연결고리와 그것이 해소되었을 때 느끼는 해방감 말이에요.
사실 상황의 연결고리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죠.
앞으로 듣게 될 음악들에서 감정적 해방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트랙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1 / The After Party - SKINSHIP VIP
“에프터 파티” | 0 - 01:35
시한폭탄이 터지는 장면을 상상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 다이너마이트들은 항상 0초가 되는 순간 바로 터지지 않죠.
타이머의 시간이 다 되어가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비추다가 0초가 되면, 약간의 정적이 흐른 뒤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러한 시퀀스들의 진행은 폭발을 더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죠.
타이머의 시간이 다 되었을 때 우린 무의식중의 기대를 해요.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 폭발을 보려고 집중하죠.
곡의 구성과 드랍 역시 그러한 장면들을 연출하듯, 긴장과 집중 너머에 있는 기대한 만큼의 꽤 적당한 압도감을 주는 규모의 폭발이 일어났으면 했어요.
‘파티의 시작을 강렬하게 알리는 곡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
시한폭탄이 터지는 [장면 표현]에 집중하며 작업했던 트랙입니다.
2 / Comet Express - SKINSHIP (Original Mix)
“혜성 특급” | 01:35 - 04:40
여러분, 롯데월드에 놀러 가서 혜성 특급 롤러코스터를 타 보신 적이 있나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할 때부터 우주를 표현한 다양한 소리들이 들리더라고요.
많은 우주 생명체들과 재미있는 소리들이 코스별로 준비되어 있던 롤러코스터, 혜성 특급.
마치 정말 탐험을 한 느낌이랄까요?
다른 놀이기구들과는 달리 강한 자극을 주는 게 아닌, 혜성 특급 같이 정말 탐험을 하는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상상 속 외계 생명체들의 소리와 함께하는 미지의 우주 속 여정을 담은 곡입니다.
3 / Sixth Sense - SKINSHIP (Original Mix)
“육감” | 04:40 - 07:20
육감은 “촉, 감흥, 영감, 직감, 예감” 등 다양한 용어로 표현이 되죠.
감각 자체가 천천히 느껴지기보단 육감이라는 특성에 맞게 “pop pop”하고 튀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1절 드랍 - 무의식의 흐름
2절 드랍 - 의식의 시작
3절 드랍 - 의식 中 직관적인 충격이 튀는 부분들
아웃트로까지 좀 더 섬세함을 더 했던 곡입니다.
선천적인 오감과는 달리 육감의 발달은 다소 후천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내 삶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에서 더욱 그런 것 같더라고요.
엄마들이 항상 자식 일이라면, 별의별 촉이 다 맞는 것처럼요.
자식이 잠들어 있는 모습만 봐도,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전부 짐작하시더라고요.
4 / New Rich - SKINSHIP (Original Mix)
“졸부, 벼락부자“ | 07:20 - 09:36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 흥청망청 돈을 쓰며 쾌락을 좇는 상황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불쾌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곡을 쓰고 싶었어요.
자극적이면서 지저분한 쾌락을 즐기는 거죠.
곡의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1절 빌드업 - 백만장자가 되면 뭘 할 거니? 라는 질문
1절 드랍 - 쾌락의 삶
2절 빌드업 - 갈증과 유혹
2절 드랍 - 공허함 속에서도 멈추지 못하는 쾌락의 삶
곡의 흐름대로 결국 주인공(졸부)은 끝없는 딜레마에 빠지겠죠.
억압이 가득한 사회에서 우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매일 스스로를 구속시키는 일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자유를 뺏기도 해요.
모두가 성공하기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해, 잘 살기 위해 지금의 자유를 접어두죠.
풍요, 안정된 삶, 욕구 충족의 삶.
정말 그곳에 자유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혹 그러한 삶 속에 자유가 있다고 느끼며 현재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5 / Pick Up - SKINSHIP (Original Mix)
“픽업” | 09:36 - 11:44
불타오르는 주말! 오늘 밤을 즐기기 위해 한껏 꾸미고 나온 청춘들!
수많은 인파와 흥겨운 음악! 그 속에서 사랑이 삭트이지 않을 수 없겠죠.
뭔가 정열적인 남자의 시선으로 보는 (속히 말하는) “픽업, 헌팅” 속 재미있는 표현들을 넣고 싶었어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과 함께 “오늘 진정한 사랑을 찾겠어!”라고 외치는 거죠.
silly 하면서도, 재미있으면서도, 알파메일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연출이 필요했습니다.
1절 드랍 - 탐색
2절 드랍 - 용기 있는 대쉬 !
다양한 보컬의 이야기와 곡의 흐름, 탐색을 끝낸 정열맨의 용기 있는 전진이 해당 곡의 청취 포인트입니다.
컨셉 : 속담 -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
p.s. 해당 트랙 말고도 저의 모든 곡의 가사들을 잘 케치하며 들으신다면, 스토리텔링과 곡의 흐름을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Pickup*
상대를 꼬시는 행위 (지식백과)
서로 번호를 교환하는 남녀를 우연히 보게 되어 영감을 얻었습니다.
두 분, 지금은 연인으로 이쁜 사랑을 하고 계시겠죠? :)
6 / Radio Funk - SKINSHIP (Original Mix)
“라디오 펑크” | 11:44 - 14:54
라디오가 자아가 생겨서 말을 한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취향의 알고리즘을 추천해 주는 게 아닌
라디오 자체가 내 전용 디제이가 되는 거죠!
1절에서 3절에 걸쳐 다양한 음악을 틀어주는 컨셉으로 재미있는 가사를 틈틈이 넣어 곡을 전개시킨 만큼,
곡 중간에 유독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다음 노래가 삐요, 삐요, 삐요 라고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면! 정답이야!” (13:28)
라는 가사가 나온 후 드랍의 멜로디로 가사의 운율을 인용한 구간이 그 부분입니다.
내 호주머니 속 핸드폰에 디제이가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정말 단짝 친구가 될 것 같네요 :)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영화들이죠.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트랜스포머 1”의 범블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7 / Chic Boy - SKINSHIP (Original Mix)
“시크한 남자” | 14:54 - 17:54
제목 그대로를 테마로 잡은 곡입니다.
시크함은 세련됨으로도 표현될 수 있죠. 너무 묵직하거나 두꺼운 질감은 피하되 약간의 산뜻함을 주고 싶었습니다.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면서도 끌리는 느낌.
쉽게 넘어오지 않는 변덕 없는 스탠스.
시크한 남자의 특징이죠.
절제된 신스(멜로디)와 비트가 청취 포인트입니다.
8 / Masters At Work - Work (SKINSHIP REMIX) (w/ Stop - Gypsy Unit)
“난 네 고용주야” | 17:54 - 21:00
Masters At Work 곡 속 Denise Belfont의 보컬이 너무 좋아 작업을 시작했었습니다.
원곡의 제목과는 다르게, 가사의 내용은 청소부에게 성적 탐욕을 들어내는 상당히 노골적인 표현들로 주를 이루는데요.
처음 들었을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가사의 내용을 알고 나니 곡의 훅은 당연하고 벌스와 코러스까지 전부 며칠 동안 귀에서 맴돌더라고요.
트랙 속 보컬처럼 무게감 있고 파워풀하지만 또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느낌을 주고 싶어 고음역대를 극대화시킨 후버 신스(전자음)을 사용했습니다.
곡의 도파민 구간은 1절과 2절의 도입부입니다.
리믹스 앞 삽입곡 : Gypsy Unit - Stop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곡의 분위기를 환기해 줄 장난스러우면서도 러프한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0년이 지난 곡인데도 너무 세련된 집시 유닛의 스탑, 마치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을 연상시키네요.
9 / Maine Coon - SKINSHIP (Original Mix)
“검정 메인쿤” | 21:00 - 23:24
우연히 몸집만 한 고양이 메인쿤을 보고 매료되어 쓰게 된 곡입니다.
정말 몸집이 사람만 하더라고요. 처음엔 재규어인 줄 알았습니다.
곡 전체에 압도될 수 있는 묵직함이라는 테마를 가져가되, 고양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우아한 느낌을 움직이는 베이스라인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몸이 사람만 한 거대한 고양이를 상상하며 들으시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10 / Bipolar - SKINSHIP (Original Mix)
“조울증” | 23:24 - 25:39
스파크 튀는 감정들들 표현하기 위해 짧은 효과음들을 많이 배치하고 싶더라고요.
곡의 이야기는 감정을 다루는 4장면으로 이루어집니다.
감정의 [고조] - [기분] - 감정의 [변덕] - [기분]
1절 빌드업 - 감정의 [고조]
1절 드랍 - 자신도 잘 모르겠는 묘하면서도 좋지만은 않은 [어떠한 기분]
2절 빌드업 - 감정의 [상승과 하락]
2절 드랍 - 자신도 잘 모르겠는 묘하면서도 좋지만은 않은 [밝은 기분]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공존하는 정신 양극화 현상을 조울증이라 하죠.
얼핏 보면 기분이 좋았다가 우울했다가를 단순히 반복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은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분이 밝을 땐
“다시 우울해지겠지”라는 무의식적 걱정이 잠재되어 있지만
우울할 땐
“다시 밝아지겠지”라는 판단은 배제되며 우울감에 잡아먹히죠.
밝아도 온전하게 밝은 게 아닌 거예요.
대개 조울증이라는 단어를 두고
‘우울’ ’슬픔’ ‘상실’ ‘분노’ 등의
마이너한 감정을 떠올리지
‘행복’ ’기쁨’ ‘밝음’ ‘사랑’ 등의
메이저한 감정을 떠올리진 않아요.
조울증의 표면이 아닌 내면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p.s. 상상에 의한 시나리오에서 창작된 곡입니다.
경험해 본 적은 없기에 완전하게 공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들의 웃음은 사실 우울함 속 밝음이었다는 걸요.
11 / Never Stop the Rave - SKINSHIP (Original Mix)
“끝없는 광란” | 25:39 - 28:05
EDM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Rave(레이브)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강렬한 전자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밤새도록 춤을 추는 파티를 Rave라 하는데요.
그 안에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Raving(레이빙)이라고 하죠.
몰입의 단계가 필요했기에, 집중을 위해 특정 전자음들을 이용해 완급조절을 해주었고,
빠른 비트감과 반복적이면서도 급변하는 신스(멜로디)로 역동성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주로 테크노, 하우스, 트랜스 등이 대표적인 장르지만,
오프비트로 다른 장르에서도 레이빙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부터 제작된 업템포 일렉트로 하우스입니다.
p.s. 기본적으로 레이브 음악은 춤을 위한 음악입니다.
자유롭게 두 팔을 올리고 춤을 추면서 들으시면 훨씬 더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12 / Party Lover - SKINSHIP (Original Mix)
“파티를 사랑하는 자” | 28:05 - end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을 장식했던 그날이 기억납니다.
온 세상이 음악으로 가득 찼던 날. 무대에서 본 여러분들의 모습은 젊음 그 자체였어요.
공연의 마지막 곡이 끝난 후 앵콜의 외침과 함께 저와 여러분들이 다 같이 쳤던 박수 소리를 기억하는데요.
저를 위한 여러분들의 마음이자, 여러분들께 감사한 저의 마음이기도 했지만
사실 그건 우리 모두 스스로와 서로에게 보내는 젊음과 청춘에 대한 박수였죠.
함께였기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날의 에너지를 담은 곡입니다.
테마 : 속도를 점점 올리는 레이싱 카
상황은 중요하지 않아요
수많은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겨도 그 과정은 운명의 뒤범벅일 뿐이죠.
모든 일이 확실치 않을 거예요.
잘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하겠죠.
그렇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는 집착을 만들어 내요.
나 자신을 믿어야 해요.
“잘될 거야”라는 말은 할 순 없지만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어요.
꼭 햇빛이 비춰지는 방향으로만 바람이 부는 건 아니더라고요.
- 카타르시스 마침 -